기사입력 2016-05-03 13:39:40
기사수정 2016-05-03 16:01:22
수업시간에 여학생들 앞에서 "10대 후반의 어린 외국인 여자와 사귄 적이 있다"는 등 원조교제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한 50대 교사가 직위해제됐다.
3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 해운대의 모 공립고등학교는 수업 도중 원조교제가 연상되는 발언을 한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교사는 지난 3월 중순 수업을 하던 도중 자신의 과거 연애이야기를 하면서 10대와 교제 경험을 꺼냈다.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다른 과목 교사에게 털어 놓으면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이를 들은 교사가 곧 학교장에게 관련 사안을 보고, 학교장은 교사 A씨를 수업에서 즉시 배제하고 시교육청에 이를 알렸다.
3월 말 두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실시한 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여학생 15명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음을 답했다고 밝혔다.
A교사는 "과거 연애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학생들이 들었다고 주장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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