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송금된 40억 들고 출국하려던 여성 붙잡혀

자신의 계좌에 누군가 거액의 돈을 잘못 송금했다면? 호주에서는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해 20대 초반 여성이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에 사는 여성 A(21)씨는 지난 4일 밤 오후 8시25분쯤 시드니 공항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는 항공기를 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17살이던 2012년 자신의 은행계좌로 460만 호주달러(한화 약 40억원)가 잘못 입금되자 이를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주경찰은 A씨가 계좌에 큰 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법망을 피해 다녔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야 그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A씨는 4년간 핸드백 등 사치품을 사며 돈을 흥청망청 썼고, 나머지 330만 호주달러(28억5000만원)는 회수 처리됐다.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A씨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A의 보석신청은 검찰이 반대에도 불구, 하루에 두 차례 경찰에 통지하는 조건으로 받아들여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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