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빙과류 줄줄이 가격 인상…신선식품도 급등

최근 과자나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신선식품 가격까지 들썩거리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 유통업체 납품가를 일제히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개당 약 100원씩 인상했다. 인상폭 기준으로는 10% 안팎이다.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 외 3종의 콘 가격을 인상했고, 롯데푸드는 구구콘, 빠삐코, 국화빵 등 7종의 가격을 올렸다. 빙그레도 붕어싸만코, 빵또아 등 7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롯데제과는 월드콘과 설레임의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 흐름은 제과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제크, 빠다코코낫 등 비스킷류의 가격을 올렸고, 삼양식품은 지난달 사또밥과 짱구 등 4종의 가격을 30%가량 인상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1.5ℓ의 가격을 1년 새 4.9% 올렸고, 풀무원도 국산콩 부침용 두부 가격을 4.2% 인상했다.

업계에선 업체간 경쟁심화, 주 소비층인 아동인구 감소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한 데 따라 납품가를 현실화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자재가 변동에 따른 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을 올림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상품의 가격을 올릴 때엔 정확한 산출근거가 제시되어야 하는데,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산출근거 없는 가격인상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맥주 및 라면 가격이 오를 거라는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최근 주류업계에서 맥주 가격 인상설이 구체적으로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라면 가격이 동결돼 있긴 하지만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그 대신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가격도 최근 급등해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올랐다. 앞서 2∼3월에도 신선식품값은 9.7%씩 상승했다. 특히 식탁에 자주오르는 배추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18.3%나 급등했고, 양파와 무도 가격이 각각 70.3%, 66.3% 올랐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