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09 19:05:37
기사수정 2016-05-10 01:19:02
강신명 경찰청장 간담회서 밝혀
판·검사 출신 변호인을 통한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구치소에서 최모(46·여) 변호사를 폭행·감금한 정황을 경찰이 일부 확인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보니 접견실 밖으로 나가려는 최 변호사를, (정 대표가) 완전 폭력은 아니지만 의사에 반해 다시 잡고 데리고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다”며 “(관련) 진술이나 피해상황을 볼 때 폭행이나 감금에 대해 상당한 의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경찰관이 정 대표의 구명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거명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찰 내사’ 수준의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가맹비 일부가 정 대표 측근인 박모(44) 부사장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4일부터 계속 박 부사장을 소환해 정 대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의 출소 예정일인 6월 5일에 맞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정 대표 신병을 다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태영·김건호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