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10 11:35:57
기사수정 2016-05-10 11:35:57
경북 포항의 영일만항 어항방파제가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낚시객 등이 무단투기한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길이 1077m, 폭 10m 규모의 영일만항 어항방파제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방파제에 설치된 쓰레기통 60개를 철거하고 50개의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CCTV 설치, 포항해수청 및 해양환경관리공단 직원들이 3∼5명씩 조를 편성해 매일 어항방파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및 가져가기’ 실천 집중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이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 곳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근절됐다.
특히 포항해수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생활쓰레기 발생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어항방파제 이용자들의 협조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근절되었고, 쓰레기 처리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6개월간 1500만원 절감됐다.
또 어항방파제 이용자들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할 수 없도록 방파제 환경 조성과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영일만항 어항방파제 월파방지시설 벽면에 ‘트릭아트 및 셉테드(CPTED)’기법을 적용한 길이 45m, 높이 2.8m 크기의 벽화를 완성했다.
셉테드(CPTED)는 어두운 골목길이나 낡고 칙칙한 담장, 방치된 공터 등 취약 지역의 디자인을 개선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지역 주민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을 말한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 영일만항 어항방파제 월파 방지시설 나머지 구간 벽면에도 벽화를 그려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며 “어항방파제가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