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5-10 15:08:52
기사수정 2016-05-10 15:08:52
불교 유물과 함께 근현대 ,선서,선화 등 볼 수 있어
다보성갤러리가 석가탄신일을 맞아 18일까지 ‘깨달음의 미학’전을 연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이르는 불교유물을 비롯해 근현대 스님들의 글씨와 그림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유물들과 선서(禪書), 선화(禪畵) 등을 통해 시대를 관통해온 불교의 교리와 이념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고려시대 궁중에서 불경을 담는데 사용한 ‘어피연당초문경전함’과 그윽한 미소를 띠고 정병을 손에 든 ‘청자철화금채약사여래좌불상’, 무소유의 삶을 살았던 법정(法頂, 1932~2010) 스님의 묵서(墨書)등이 출품됐다. 이 밖에도 경봉,서암,석주,구산,구하,원담,청담,일붕,서옹,대의,효동,추담 스님의 글씨도 볼 수 있다. 석정,구봉,정현 수안,백운,중광 화엄 스님의 그림도 내걸렸다.
특히 청자철화금채약사여래불상(靑瓷鐵畵金彩坐佛像)은 높이가 17.5cm인 고려불상으로 청자위에 금채를 입힌 것이다. 청자 불상은 간혹 있지만 금채청자 불상은 희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부처님이 정수병을 가지고 있는 약사여래불상이라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는 것이 갤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려황금청자가 시작했던 14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왼쪽 어깨와 무릎까지 화금( 畵金)이 장식되어 있다. 화금청자(畵金靑磁)는 순청자 또는 상감청자에 금으로 표면을 장식한 것을 말한다.
이당 김은호_승무도 초본도 볼 수 있다. 그동안 이당의 그림은 초본을 사용하지 않은 개별 창작으로 생각했으나 이 본으로 인해 이당도 초본을 사용했음 알 수 있다. 이 초안를 토대로 그려진 그림이 인간문화재 가야금 병창 박귀희의 소장품 승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