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칠한 속옷을 남편에게…아내의 무서운 복수극

남편에게 제초제 바른 속옷을 건넸던 중국의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부싸움에 화가 난 여성의 복수극이었다. 사타구니가 썩어가는 것을 발견한 남성은 수주에 걸친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에 사는 장씨가 3주 동안 사타구니 치료를 받았다. 그는 사타구니가 점점 문드러져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이는 장씨의 아내가 벌인 복수극이었다.

장씨의 아내는 오래전 벌인 남편과의 말다툼에 화가 나 있었다. 그는 맹독성 제초제를 남편 속옷에 발랐다. 그리고는 햇볕에 말린 뒤 딸 결혼식날 장씨에게 속옷을 건넸다. 무색무취인 터라 장씨는 자신이 입을 속옷에 제초제가 덧칠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얼마 후, 가쁜 호흡과 문드러지는 사타구니에 병원으로 실려 간 장씨는 치료받은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다. 그가 집에 돌아가기까지는 3주나 걸렸다.



장씨 아내의 범행은 속옷에 제초제가 발렸다는 것을 안 의사들이 경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모두 들통났다.

장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남편과의 말다툼에 화가 났다”며 “딸의 결혼식날 제초제 바른 속옷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장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대처가 빨랐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환자의 호흡곤란 문제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가 아내를 고소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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