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앞으로 靑지시, 무조건 따르진 않을 것"…'대의멸친' 강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며 '대의멸친(大義滅親)', 즉 큰 의로움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끊겠다고 다짐했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후 의원들의 총의를 받들어서 책임감 있게, 자율성 있게 일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그 약속대로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의멸친'을 강조한 뒤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배치, 간사 선출까지 원칙대로 재량권을 갖고 하겠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원내 운영과정에서 계파 안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정면돌파'할 것임을 알렸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달 비상대책위원 및 혁신위원장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무산에 대해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지금 와서 누구를 탓하겠느냐. 비상지도부를 메우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잡음이 발생했던 것은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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