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휴가 해병대 병장, 시민 6명 '묻지마 폭행'

말년 휴가를 나온 해병대 병장이 술에 취해 행인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1일 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주먹을 휘드른 혐의(폭행)로 해병대 병장 최모(21)씨를 붙잡아 관할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1시13분부터 20여분간 광주 서구 상무지구 모 영화관 앞에서 길을 가던 A(48)씨 등 6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행인 3명에게 주먹을 휘둘렀으며, 도로에 정차 중인 승용차와 택시의 문을 열고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 3명을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6명 중 3명은 여성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오는 6월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나온 최씨는 해병대 선후배들과 술을 마신 뒤 만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헌병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