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주기철목사 성지순례길 탐방코스 프로그램 개발

경남 창원시가 이색적인 ‘종교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시는 5일 ‘주기철 목사 성지 순례길 탐방 코스’를 대표적인 종교 관광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출신인 주기철(1897∼1944년) 목사는 일제강점기 때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항일운동을 펼치다 순교한 독립운동가다.

탐방 코스는 진해구 웅천동에 있는 주 목사 기념관에서 그의 모교인 웅천초등학교(옛 개통학교 터), 주 목사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웅천교회, 마산공원묘원 내 경남 선교 120주년 기념관 등을 연결하는 62.5㎞ 구간이다.

시는 이달 중 성지 순례길 이정표와 안내판 설치, 관광 코스 지도 제작, 전문 안내사 양성 등을 완료하고 7월부터 성지 순례길 탐방 코스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주 목사를 소재로 문구·타올·목공·도자기류 같은 기념품도 개발한다. 주 목사 기념관 앞마당에는 성지 순례길을 축소한 모형을 설치해 탐방객들이 성지 순례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