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6-10 20:50:35
기사수정 2016-06-10 22:42:49
위령비 ‘한의 비’ 건립 10주년
일 시민단체 주도… 한·일서 내놔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 끌려가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는 ‘한의 비’ 건립을 주도한 징용 피해자 고 강인창씨의 증언집이 한국과 일본에서 출간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0일 강씨의 증언집 ‘전 조선인 군부 강인창 증언 한을 품고-할아버지의 유언’이 한의 비 건립 10주년 추도식에 맞춰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간된다고 밝혔다. 한국어판은 편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나올 예정이다.
오키나와전쟁에 징용됐던 강씨는 전쟁이 끝난 뒤 귀국해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경북 영양군지회장직을 맡으며 1996년 경북에서 오키나와로 끌려간 조선인 3000여명의 기록을 찾아냈다. 그는 1997년 오키나와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번 증언집 발간은 일본 시민단체인 ‘오키나와 한의 비 모임’이 주도했다. 아사토 에이코 모임대표가 일본 메이오대 허점숙 교수와 함께 2010년 강씨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