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6-13 21:56:18
기사수정 2016-06-13 21:56:18
|
|
|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장면[(AP=연합뉴스)자료사진] |
브라질과 페루의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경기와 같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핸드볼 오심은 축구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주심이 선수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판정을 내릴 뿐 아니라 찰나의 순간에 이뤄지는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만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B조 3차전 브라질과 페루전에서는 후반 30분 페루 라울 루이디아스가 측면 크로스를 오른팔로 맞춰 골인시켰다.
브라질 선수들과 부심이 핸드볼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우루과이 국적인 안드레스 쿤하 주심은 골 판정을 바꾸지 않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핸드볼 반칙 득점으로 '신의 손'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당시 마라도나는 0-0 상황에서 머리가 아닌 손으로 공을 쳐 골인시켰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마라도나는 4분 뒤에 추가 골을 넣었고 2-1로 잉글랜드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논란이 된 자신의 득점에 대해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말해 사실상 반칙임을 시인한 바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불리던 2009년 6월 10일 리그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신의 손'을 보였다.
메시는 잔루카 잠브로타가 올린 크로스를 왼손으로 맞춰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메시는 후반 12분 역전골까지 넣었지만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세르히오 아궤로는 200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레크레아티보와의 경기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려 하자 손으로 쳐서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인 아궤로는 마라도나의 딸과 결혼했으며, 아궤로 아들의 대부는 메시다.
|
|
| 아일랜드와의 1-1 무승부 후 기뻐하고 있는 티에리 앙리[(EPA=연합뉴스)자료사진] |
티에리 앙리는 2009년 11월 19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의 손' 어시스트로 프랑스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앙리는 프랑스가 0-1로 뒤지던 연장 13분 골라인 밖으로 나가는 패스를 왼손으로 받은 뒤 문전의 윌리엄 갈라스에게 패스, 동점골을 도왔다. 아일랜드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라울(스페인)도 2001년 3월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예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골을 넣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7분 루이스 피구의 크로스를 손으로 처넣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고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3-2로 이겼다.
최근 축구계는 비디오 판독 등을 도입하며 정확한 판정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심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