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글로벌 스타벤처로 키운다

중기청 실리콘벨리서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중소기업청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실리콘밸리 IR은 창업정책을 아이디어·내수 위주에서 기술기반의 해외지향형 창업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스타벤처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창업기업 육성정책 혁신전략’(4월)의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Korean Startup Summit Silicon Valley 201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현지에서 IR을 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은 총 15개사로,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추천과 심사를 받아 엄선됐다.

해당 기업의 주요 아이템은 보안, 영상, 의료 등 최근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이들은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이미 총 200억원 가까이 초기 투자를 받아 기술성과 시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다.

행사를 주관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지금의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글로벌 벤처투자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발견하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완벽한 투자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에서 참석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에게 “이들 기업 뿐 아니라, 이 자리에 서지 못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주영섭 청장은 이례적으로 모든 스타트업의 발표와 질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스타트업들에게 힘을 보탰다는 전언이다. 

(주)매버릭 오주현 대표가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 합성 엔진 및 모바일향 플랫폼인 얼라이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월든 인터내셔널, 디에프제이(DFJ) 등 실리콘밸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60여개사 벤처캐피탈, 1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패널로 참석한 탑티어 캐피탈 파트너스(TTCP)의 에릭 우 수석은 “한국 기업의 수준이 2∼3년 전과는 다르게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패널 웜블 칼릴 스탠리치 앤드 라이스(WCSR) 소속 스티브 클린톤 변호사 역시 “모두 경쟁력 있는 훌륭한 아이템을 가지고 나온 듯 하다”며 “이 중에서도 3~4개팀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