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링크트인' 30조원에 인수…정보통신 시장 '지각변동'

클라우드·네트워크 분야 결합/ 페이스북 등과 본격 경쟁할 듯 한때 컴퓨터 업계의 최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재도약을 꿈꾸며 승부수를 던졌다.

MS는 업무·구직·구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링크트인을 262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MS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와 SNS 업체 간 이종 합병으로 정보통신 시장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링크트인은 인기 구직 사이트로 4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MS의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클라우드 분야의 선도기업과 네트워크 분야의 리딩기업의 합병으로 링크트인과 MS는 이용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링크트인은 이제 MS의 모든 출시 제품을 하나로 아우르는 ‘소셜 패브릭’이 될 것이라고 나델라 CEO가 강조했다. 아웃룩, 스카이프, 오피스와 같은 앱에서 사용자의 프로필 자료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내용으로 등장하게 된다. 나델라는 사용자가 연락처를 볼 때 액티브 디렉터리 정보뿐만 아니라 그들의 업무 네트워크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업체 링크트인의 로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2일(현지시간) 창사 아래 최대 규모인 링크트인 인수합병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았고, 링크트인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링크트인의 가입자는 4억3300만명, 분기별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건, 게시 중인 구인광고 건수는 700만건가량이다. 최근 1년간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19%, 월 방문 가입자 수는 9%,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34%, 게시 중인 구인광고 건수는 101% 증가했다. 링크트인 서비스의 모바일 이용 비율은 60%이다.

MS는 링크트인 인수를 통해 쇼셜 미디어 분야에서 페이스북, 구글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계획이다. MS와 링크트인은 페이스북 등과는 달리 개인이 아니라 전문 직업인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MS가 주력하고 있는 크라우딩 컴퓨팅 분야에서는 신흥 강자인 아마존이 앞서 가고 있어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