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실시간 측정차량 내달부터 운행

서울시, 필요 땐 자치구에 문자
주간에도 물청소차 현장 출동
서울시가 시민건강과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도로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청소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매한 도로 재비산 먼지 이동 측정차량 1대와 운영시스템을 다음달부터 본격 운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비산 먼지는 바람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날렸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먼지를 말한다. 시는 지난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측정차량과 운영시스템 프로그램을 사들인 이후 측정차량에 장비 설치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차량 시운전 등 시범운영을 하며 현장 투입을 준비해왔다.

재비산 먼지 이동 측정차량은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를 돌며 도로변 공기의 질을 측정하고, 필요시 해당 자치구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게 된다.

차량에 설치된 먼지분석기, 자료 수집기, 웹서버,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통해 공기에 포함된 미세먼지 농도와 온도·습도 등을 분석한 후 산출된 데이터를 차량에 설치된 노트북에 지도와 함께 표시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인 200㎎/㎥를 초과하면 서울시·자치구 담당자에게도 문자메시지(SMS)가 통보된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자치구는 물청소차와 분진흡입청소차 등을 현장에 보내 미세먼지 제거 작업을 하게 된다.

시는 현재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현재 야간 위주로 하는 도로 물청소를 내달부터는 주간에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