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울려퍼진 '사랑'과 '화합'의 하모니

 

 서울남부교도소는 수용자 합창반을 창단해 최근 교도소 내 대강당에서 ‘더해피콘서트(The Happy CONCERT)’라는 제목의 음악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수용자 합창반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한 끝에 총 29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음악회에서 마음껏 뽐냈다.

 이번 음악회에는 교정위원 및 교정 참여 인사, 수용자 합창반 가족들, 가톨릭 소년소녀 ‘뮤지콰이어’ 어린이 합창단, 류전 국악그룹 ‘더 홀릭’ 등 공연 관계자 50여명과 수용자 49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음악회는 수형자들의 긍정적 사고 능력을 배양해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고 성공적 사회복귀를 도모하자는 목표 아래 천주교 교정사목위원회의 후원으로 추진되었다.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에서 종교 업무를 맡고 있는 황진석 교위는 “수형자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와 정서 함양, 성취감 경험 등을 위해 합창반을 창단하게 되었다”며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합창반 공연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건전한 수용문화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남부교도소는 문화공연 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수시로 외부 공연단체를 초청하여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