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6-20 22:15:30
기사수정 2016-06-20 22:15:29
서번트 리더십
제임스 헌터 지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가정과 같이 작은 조직도, 회사와 같이 큰 조직도 위에서 시작된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윌버 크리치 공군대장은 “약한 군대란 없고, 오로지 약한 리더가 존재할 뿐”이라고 했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를 보면 그 조직이 건강한지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할까. 미국의 제임스 헌터는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운’ 서번트 리더십, ‘공동의 최선을 위해 설정된 목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이자 사람들의 신뢰를 형성하는 인격’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서번트 리더십이 여타 리더십과 다른 점은 리더의 무거운 책임의식, 올바른 일을 선택하는 인격 계발, 권력과 권위의 구분에 있다. 리더십은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영향력을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 때 빛을 발한다. 또 ‘봉사와 희생, 추종자들의 최선 위에서 형성된다.’ 노예(slave)는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만 종(servant)은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한다. 전통적 리더가 노예 위에 군림하는 파라오였다면, 서번트 리더는 직원을 위한 종이다. 타인의 욕구 충족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며,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옳은 일을 한다.
저자는 성경의 고린도전서를 인용해 ‘사랑의 8가지 속성’(인내 친절 겸손 존중 무욕 용서 정직 헌신)’을 리더십의 본질로 규명한다. 그중에서도 헌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를 키우며 종종 해준 말이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변하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인데, 이 말에서도 헌신이 핵심이다. 바꾸고 바뀌겠다는 열정, 8가지 리더십의 본질을 실천하겠다는 결의, 사람들의 발전을 돕겠다는 헌신, 어떤 상황에서든 올바른 길을 추구한다는 도덕적 용기 등을 예로 든다. 러번트 리더십은 부드러운 동시에 엄격하다. 사명의식, 가치관, 기준, 책임의식을 양보하지 않고 분명한 방향을 (독재자처럼) 설정하고 직원들이 성공적 결과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서번트 리더십을 원칙으로 삼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직원들 모두의 리더십과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아메리칸·유나이티드·델타·노스웨스트·컨티넨털 항공의 시가총액 합보다 두 배 큰 성공의 기초를 다졌다. 저자가 인용한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뇌리에 각인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 다양한 리더들이 권력을 내려놓고 봉사하는 리더십을 배울 때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