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6-22 15:08:30
기사수정 2016-06-22 15:08:30
40대 남성 직무 스트레스 가장 높아
가정에서는 ‘일만 하는 아빠’로, 직장에서는 ‘말 안통하는 상사’로 환영받지 못하고 치이는 ‘아저씨’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22일 직장인 성인남녀 약 20만여명의 정신건강을 분석한 ‘빅데이터로 보는 직장인 스트레스’를 통해 40대 남성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직장 내 스트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율은 30대가 62%로 가장높았고, 20대(59.3%), 40대(58.6%), 50대이상(47.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를 다시 성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의 68.1%가 “직무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고 호소한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겪고 있었다. 여성의 연령이 높을 수록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졌다.
임세원 교수는 “현대인들은 입시, 입사 등 성과주의 사회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권위적 분위기의 근무 분위기에서 자율적 성격의 젊은 직장인들과 함께 근무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크게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직장인 스트레스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합리적인 직장문화, 조직체계의 정비 등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바꾸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