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산물 한류시대 <하> 수산물 스타품목 수출

껍데기 까고 나온 케이피쉬(K-Fish) 스타들, 한류바람 일으킨다

통조림, 스낵으로 맛있고 간편하게 즐기는 굴, 중국과 미국 입맛 사로잡아 귀한 음식 전복, 생생함 그대로 중화권에서도 즐긴다

 ‘유시진 대위’라는 여심저격 캐릭터로 중국의 국민남편으로 거듭난 배우 송중기, 그가 출연했던 ‘태양의 후예’ 이전에도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등 K드라마의 인기는 이미 입증되어왔다.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바람이 뷰티, 음식, 패션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K브랜드들의 위상에 힘입어 우수성이 보장된 우리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국가통합브랜드인 ‘케이피쉬(K-Fish)’ 제품을 올해 4월 출시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비롯해 앞으로 여러 나라의 식탁에 올라갈 케이피쉬(K-Fish), 일찌감치 움직여 ‘한류스타’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굴, 전복에 대해 알아보자.



◆ 굴, 호불호 강한 식재료에서 세계인의 주전부리로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서양에서 강장제로 여길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보관이 까다롭고, 굴 특유의 향과 식감이 독특하여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식재료 중 하나였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민간기업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데에 집중해 굴의 비린내를 잡고, 사시사철 즐길 수 있도록 굴 통조림·굴 스낵 등 굴의 다채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한 요리프로그램에서 요식업계의 큰 손 백종원의 사랑을 이어준 음식으로 ‘훈제굴’이 화제에 오르는 등 일반 국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개념인 굴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훈제굴은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해냈다. 가공업체 중 한 곳인 ‘대일수산’은 우리 굴의 중화권 수출 확대를 위해 건조 및 훈제굴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관련 제품의 수출량과 수출액을 50%까지 상승시켰다. 기존의 일본시장을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굴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꾀하며 효자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굴의 변신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 ‘대원식품’은 미국 식품기업인 ‘코하푸드’에 굴 스낵을 수출하는 1억 원대의 계약을 체결하여 우리 수산물의 자존심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굴 스낵은 해양수산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 산·학·연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해 제품 생산에 성공하였으며, 특히나 유해성분이 제거된 안전한 굴을 사용하여 영양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을 향해 바다를 건너는 굴 스낵은, 추후 일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 2등의 반란, 우리 전복 대륙의 입맛을 노린다

우리나라는 작년 한 해 전복 생산량이 1만 톤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연평균 10% 수준의 생산량 증가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미래가 밝은 전복산업 육성을 위해 ‘골든시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여 속성장·대형종 등 수출용 전복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전복의 70~80%를 생산하는 완도군은 지난 4월 중국 위해시 한·중보세무역센터에 특산품 매장을 개장하였고, 10억 원 상당의 활전복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완도전복(주)’는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지던 전복을 궁중요리 컨셉의 ‘전복초 반건조 제품’으로 탄생시키면서 국내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쥐고, 중화권 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이러한 결과로 세계 각국의 전복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발걸음하게 만들었다. 전복 연구 및 생산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세계 전복 심포지엄’이 작년 우리나라 여수에서 열린 것이다. 3년마다 한 번씩 전복 주요생산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그동안 호주, 중국 등에서 개최되어왔으며,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유치되었다.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전복학회의 10여 개국 대표를 필두로 전복의 세계화와 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FTA 체결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출 길을 마련하게 된 만큼, 세계인의 눈길을 끌고 있는 K브랜드를 넘어 입맛을 사로잡는 ‘케이피쉬(K-Fish)’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 며 “우리 수산물의 우수한 품질과 맛에 대해 우리 국민들도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사진=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