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SNS에서 자신 비판한 경찰대 선배 황운하 경무관 '복무규율 위반'여부 검토중

경찰청은 경찰대 1기출신인 황운하 경무관(경찰대 교수부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신명 경찰청장(경찰대 2기)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복무규율 위반' 여부가 맞는지 살피고 있다.

4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를 하고 있지만, 이야기나 표현이 조직의 복무규율을 저해했는지를 놓고 말의 내용과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황 경무관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강 청장은) 조직의 과제 해결보다는 자리보전 또는 퇴임 후 또 다른 자리 욕심에 매몰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헸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경찰관의 SNS 이용에 관한 내부 매뉴얼과 규칙이 있다"며 "내용 면에서 복무규율을 위반했는지, 그 다음으로 절차적으로 적절했는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이라며 "감찰 착수와는 다르다"고 했다.

황 경무관의 비판 내용에 대해 강 청장은 "경찰청장 개인이 아니라 한 기관으로서 경찰청장에 대한 이야기로 봐야 한다"며 "제 입을 통해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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