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더민주당 복당

무소속 조충훈(63·사진) 전남순천시장이 더민주당 영입케이스로 전격 복당한다.

더민주당은 25일 제61차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약칭 ‘비대위’)를 개최하고 공석인 전남을 비롯한 전국 사고지구당에 대한 직무대행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에 박병종 고흥군수를, 여수을에는 박병렬 전 전남도의장을, 목포시는 김종현 전 사무부총장을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된 순천지역위원회에 현역 조충훈 시장을 입당시켜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한 점이다.

더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20일쯤 조 시장을 만나 영입을 제안했다. 조 시장은 복당여부를 놓고 일주일 가량 측근들과 거취를 깊이 고민했다는 전언이다.

당이 비위전력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까지 개정해 조 시장을 영입키로 한 것은, 2013순천만정원박람회를 성공개최한 지도력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조직을 추스를 인물이 필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2012년 2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복당하게 된다.

순천=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