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꽃등심

마경덕


둥근 접시에
선홍색 꽃잎이 활짝 피었다

되새김질로
등에 꽃을 심고 쓰러진 소여,

피처럼 붉은 저 꽃은
죽어야 피는 꽃이었구나


-신작시집 ‘사물의 입’(시와미학 시인선)에서

◆ 마경덕 시인 약력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신발론’ ‘글러브 중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