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8-01 11:23:46
기사수정 2016-08-01 13:12:38
동계올림픽 심볼로 사용된 문화유산 훼손
5000년 전 암각화(巖刻畵)에 낙서한 노르웨이 청년 2명이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암각화는 동계올림픽 심볼에 차용될 정도로 유명한 문화유산이다.
|
|
| 노르웨이 트로 섬의 스키타는 형상이 새겨진 5000년 전 암각화와 최근 청년 2명이 훼손한 뒤의 암각화 모습. 텔레그래프 캡처 |
이 청년들은 5000년 전 바위에 새겨진 스키 타는 형상을 훼손했다가 노르웨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이 청년들은 “형상의 외형을 뚜렷하게 만들어서 관람객들이 좀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역사 현장을 더 개선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담당자는 “그들이 임시적으로 했다고 주장하는 복원 행위는 노르웨이 문화 유산으로서는 비극”이라고 한탄했다.
|
|
| 5000년 전 암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심볼이 새겨진 기념컵. 텔레그래프 캡처. |
청년들이 훼손한 문화유산은 노르웨이 서쪽의 트로 섬에 있는 암각화로서, 노르웨이에서 가장 이름난 역사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류학계는 해당 암각화를 통해 세계 어디서든 오래 전부터 스키가 널리 퍼져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고 여겼다. 해당 암각화는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심볼을 만드는 데 영감을 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