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0세' 어린이집 입소 가장 어렵다

수요 30%인데 이용률 14% 그쳐 / 연령 올라갈수록 부족 현상 해소
어린이집 입소가 가장 힘든 연령은 만 0세(0∼1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 0세 자녀를 위한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가구 둘 중 하나는 어린이집 시설 부족으로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영아기 양육지원 인프라 현황과 과제’를 보면 만 0세의 보육수요는 30.1%이지만 이용률은 14.2%에 그쳤다. 실제 수요의 절반 정도만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만 1세(12∼23개월)에 대한 보육 수요는 74.7%, 이용률은 63.4%였고, 만 2세(24∼35개월)의 보육 수요는 84.7%, 이용률은 85.2%로 집계돼 아이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어린이집 부족 현상은 해소됐다.

0세 어린이집의 지역별 이용률은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중 부산과 울산의 이용률이 각각 22.0%, 23.8%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광주는 43.9%에 달해 시설 이용률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양육 인프라의 지역별 불균형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기준 서울은 전체 양육 시설의 12.4%가 국공립 어린이집이지만, 대전은 1.7%에 불과해 지역 격차가 약 7배에 달했다.

어린이집을 지원하고 부모에게 일시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서울, 경기, 인천은 각각 자치구의 100%, 67.7%, 50%에 설치됐지만 경북(8.7%), 충북(8.3%), 강원(11.1%) 지역은 설치율이 낮았다.

보사연 김은정 부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0세의 시설서비스 미충족 지역이 가장 많아 시설서비스 공급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