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의 축제' 리우올림픽이 개막,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국내 유명 프로 스포츠팀의 연고지인 체육도시들에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팀들 연고지는 자체 인구가 충분한 지역의 거점도시인 경우가 많은데다 상권과 교통, 문화·체육시설까지 갖춰져 주거환경도 좋기 때문.
프로팀이 있는 곳들은 대부분 지역의 거점도시들이다. 연고지로 선정할 수 있을만큼 지역의 배후수요층이 많아야 하는데다 경기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문화·체육시설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이나 부산 등의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들 중에서도 인구가 상위권인 곳들은 대체로 연고팀이 존재한다.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수가 많은 수원에는 프로축구, 배구 등 다양한 프로팀이 존재하며, 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창원에도 프로야구, 농구 등의 프로팀이 존재한다. 이밖에도 남양주를 제외한 고양·용인·성남·부천·청주·전주 등 인구 상위권의 도시들은 대체로 1~2개 가량의 프로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역 연고팀이 리그에서 우승하거나 지역 자체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안산시의 경우 연고팀인 OK저축은행이 프로배구 우승을 거두고 지난달 프로축구 시민구단 창설에 나섰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도 이러한 연고팀이 있는 체육도시들은 장점이 많다. 우선 광역적인 팬들의 접근을 위해 다양한 교통망을 갖추고 상권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경기장 주변으로는 공원시설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흔하며, 연고팀들은 지역에 대한 활동을 지속하면서 시설 등에 대한 재투자나 기부, 문화교실 등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해 부가적인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이러한 지역들의 경우 가격상승폭도 상대적으로 높고 분양시장에서의 인기도 남다르다. 일례로 프로야구팀 NC 다이너스의 홈그라운드인 마산종합운동장이 위치한 전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경우를 들 수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지역의 최근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09%(865만→909만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기 창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35%(847만→844만원) 하락했다.
이렇다 보니 신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이었던 목동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지난 5월 분양했던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의 경우 총 232가구 모집에 2526명이 몰리며 평균 10.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완판됐다.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프로팀 연고지인 체육도시에서 나오는 단지들이 많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경기 안산시를 꼽을 수 있다. 이 지역은 2015-16 시즌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팀의 연고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GS건설이 9월말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선보이는 총 7628가구 중 1단계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국제대회 유치가 빠른 인프라 확충으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연고팀들의 경우 지역 가치나 편의시설 등이 검증돼 있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특히 지역민들의 자부심이나 애향심을 높이기 때문에 정주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어 실수요자들이 풍부하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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