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8-10 15:19:17
기사수정 2016-08-10 15:20:08
경찰, 상습범행 의심…절도·사기 전과 9범에 별명이 '약탈 할머니'
폴란드에서 신문 구인광고를 통해 만난 남성 노인에게 약을 먹이고 금품을 훔친 80대 여성이 법정에 섰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인근의 작은 도시에 사는 야니나 M(80)은 지역 신문의 '애인 구함' 광고를 통해 만난 남성(78)에게 수면 유도제를 먹인 뒤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M은 이 남성의 신뢰를 얻은 뒤 집으로 초대해 불안증으로 처방받은 약을 음식에 섞어 먹였다.
그러고는 남성이 잠든 사이 현금과 반지, 휴대전화 등 2천 달러(약 21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BBC방송은 이 할머니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고 귀엽게 머리까지 손질해 외모가 멋졌다는 당담 검사의 묘사를 전했다.
'약탈 할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절도와 사기 등 전과 9범으로,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경찰은 이 여성이 외로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