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매년 300명 넘는 학생들이 서울대 입학을 최종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에 붙은 학생 중 합격을 포기한 이는 346명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12년에 330명이었던 포기학생 수는 2013년에는 326명, 339명(2014년), 317명(2015년) 등 계속해서 300명을 웃돌았다.
올해 합격 포기생 중에는 공대가 1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연대 48명과 간호대 33명이 합격을 포기했다. 농생대 포기생은 27명이었다. 총 234명으로 전체 포기학생의 약 70%가 자연계열 학과에서 나왔다.
인문계열 학과 합격 포기자는 적었다. 인문대는 8명, 사회대와 경영대는 각각 5명, 2명이었다. 전부 한 자릿수다.
한편 공대를 포기한 학생도 꾸준히 늘었다. 2012년에는 122명이었으며, 2013년에는 135명이 공대를 포기했다. 재작년과 지난해 포기생은 136명으로 똑같았다.
전문가들은 의·치·한의대로 학생이 쏠리다 보니 자연계열 입학 포기생이 늘은 것으로 분석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취업에 직결한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이유를 지목했다. 굳이 서울대 졸업장을 딸 필요가 없으며, 취업 특성화 전공으로 눈 돌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본 것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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