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8-15 19:19:40
기사수정 2016-08-15 19:19:40
미술관 소장… 일반에 공개 안돼
금은입사·은제도금 기법 혼용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술관에서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거울걸이(사진)가 발견됐다. 최응천 동국대 교수는 아이치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무라 데이조 컬렉션에서 높이 56.4㎝, 폭 42.1㎝인 고려 거울걸이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거울걸이는 두 개의 사각 틀을 교차해 접고 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로 고려의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3점,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 각각 1점이 있다.
최 교수는 “금속으로 만든 거울걸이는 고려시대 최상류층만 사용한 생활용품”이라며 “일본에서 찾은 거울걸이는 아이치현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으며, 일반에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치현미술관 거울걸이는 기증 당시 녹이 슬어 있는 상태였으나, 1년 6개월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양을 드러냈다. 뼈대 부분은 철제 금은입사 기법으로 만들어졌고, 다리 끝 부분과 거울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연꽃 봉오리는 은제도금 타출 기법으로 제작됐다. 철제 금은입사는 철로 형태를 잡은 뒤 금실과 은실을 이용해 문양을 새기는 세공법을, 은제도금 타출 기법은 은에 금을 입힌 뒤 안쪽에서 두드려 입체감 있는 문양을 남기는 방법이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