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기후변화 해법 찾자"

세계일보 주최 세계기후환경포럼
"인류 생존 위해 경각심 가져야"
청정 에너지 개발 등 대응 모색

전 지구적인 위협으로 떠오른 기후변화의 해법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2016 세계기후환경포럼’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세계일보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 성화 4주년에 즈음해 열린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유제철 대변인이 대독한 축사에서 “세계 경제올림픽이라 불리는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핵심주제로 채택했다”며 “4차 산업혁명이 청정에너지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1970년대 로마클럽의 성장의 한계 보고서에서 연구자들은 화석연료나 지구 자원 확보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며 “인류 전체가 생존을 위해 다시 경각심을 갖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기술혁신의 수용 정도가 사회·경제 발전의 주요 요인”이라며 “앞으로는 화석연료나 대규모 발전소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분산형 발전으로 에너지 생태계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원장은 “그동안 변화가 가장 늦었던 에너지 분야도 이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초연결·초지능 사회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에너지 공유사회, 에너지 플랫폼 비즈니스의 탄생, 자연친화적 스마트 도시가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포럼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신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과의 융합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화석연료 종식 이후 시대를 대비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 개발과 기후변화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조병욱·박진영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