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한 탈북 대학생 33%가 ‘영어스트레스’

KDI, 탈북자 연구 조사 탈북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영어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8월호에 실린 ‘탈북대학생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연구’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북한이탈주민(2만9543명)의 40%(1만1672명)가 10~20대 학령기 청소년이었다. 이들 중 약 10%에 해당하는 1397명이 대학에 재학 중이었다.

연구진이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을 비교한 결과 탈북대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남한 대학생들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복학률은 남한 대학생들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북대학생들의 휴학 및 자퇴 이유는 ‘영어공부를 하고 다시 학교에 돌아오기 위해’가 32.7%로 가장 많았다. 탈북대학생들은 대학 입학 전 가장 부족한 과목으로 영어(57.3%)를 꼽았으며,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이 없는 경우도 80.6%에 달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