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8-18 19:13:49
기사수정 2016-08-18 19:13:49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며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아예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있다.
누진제에 가장 민감한 계층은 주부들일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아끼고 아끼는 절약 정신이 몸에 배어있어, 전기요금 누진제는 물론, 전력예비율 비상일 때마다 스스로 줄이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해 왔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할 때, '여자라테'가 전기요금 누진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때마침 정치권을 비롯해 전기요금 누진제의 문제점을 다루기 시작하자 '절약은 미덕이 아니고, 당연한 권리'로서 누진제 개편이 엄마들 사이에 이슈화가 되고 있다.
이를 받아 기혼여성 커뮤니티에서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시작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 하루 100명 정도 서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라테이슈에서 다뤄지고 난 후 SNS와 관련 기사에 주부들, 엄마들의 댓글 반응이 늘어나고 있었다.
엄마들의 특성상 댓글이나 서명에 활발히 참여하기보다 주변인들과 소모임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서명 참여도 서서히 늘고 있지만 온라인상 누진제의 불합리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기혼여성 커뮤니티 포털 측은 최근 정부에서 내놓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경감방안을 일회성에 합리적이지도 않은 정책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엄마들이 문제점을 더 많이 인식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캠페인을 6개월 이상 연장, 겨울철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겨울 난방을 전기제품으로 하는 비율이 늘면서 누진제의 문제가 여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아줌마닷컴 황인영 대표는 “국민이 화를 내니까, 조금이지만 정부가 움직였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캠페인을 지속해 더 많은 엄마가 알고,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는 여름만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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