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 이대호 달리기 실력, 뒤에서 5번째…ESPN

키195㎝에 몸무게 120㎏(선수표에는 113kg)를 넘나드는 거구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달리기 실력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뒤에서 5번째 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연성, 컨택트능력, 수비력 등에선 최고 수준이지만 덩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걸음이 늦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댄 스짐볼스키 기자는 "야구 선수들의 달리기 능력을 육상 선수들의 100m 기록을 재듯이 평가할 수는 없다"며 도루, 기회 살리기, 3루타, 구장 효과 등을 두루 고려해 매긴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5번째 느렸다.

느림보 중 느림조는 피터 오브라이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으며 저스틴 보어(시애틀 매리너스), 케빈 플라웨키(뉴욕 메츠), 르네 리베라(뉴욕 메츠), 이대호가 그 뒤를 이었다.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는 각각 7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빠른 선수'로는 제로드 다이슨(캔자스시티 로열스)이 뽑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라울 몬데시(캔자스시티 로열스), 트리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비드 덜(콜로라도 로키스)도  2∼5위에 올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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