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8-26 11:14:30
기사수정 2016-08-26 11:14:29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지켜본 국내 스포츠팬들은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를 꼽았다. 또 가장 흥미롭게 본 경기는 전 종목 금메달에 빛나는 양궁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3~25일까지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본 2016 리우 올림픽'을 주제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가 박인비를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여자 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에 이어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막판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21·한국체대)이 응답자 24%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김연경(배구·18%), 정혜진(양궁·14%), 진종오(사격·11%), 손연재(리듬체조·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양궁을 선택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금메달 4개를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양궁에 이어 골프(22%), 펜싱(21%), 배구(20%), 축구(16%), 태권도(8%) 등이 팬들의 흥미를 끈 종목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아쉬운 종목으로는 축구가 뽑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석패하며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에서 탈락한 여자 배구(21%)와 '노골드'로 막을 내린 유도(18%)와 레슬링(12%) 등이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 밖에 한국이 리우 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의 성과에 대해 응답자의 45%는 "기대 만큼의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 33%는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대답했고, 기대 이하라는 대답은 17%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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