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시험방사

서울대공원, 궁동 생태습지에 한국 고유종 복원 가능성 연구
서울대공원이 도시화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사진)를 복원을 위해 시험방사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29일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복원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 궁동생태공원에서 금개구리 100마리를 시험방사한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국제적으로 ‘Korean golden frog’라고도 불린다. 홍채는 황금색 가루를 뿌린 듯한 모습이며, 고막과 등 양쪽 옆면에 누런 줄이 ‘금테’처럼 보인다. 올챙이 때부터 이 금테를 두르고 자란다.

크기가 3∼6.5㎝로 참개구리와 같이 아주 작고 귀여운 모습에 금테를 둘러 ‘부티나는’ 개구리로 여겨졌다. 점프력이 약해 높이 뛰지 못하고 움직임이 둔해 충청지역에서 ‘멍텅구리’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울음주머니도 다른 개구리보다 덜 발달돼 있다. 주서식지는 한반도 서쪽이나 과거 전국 각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습지파괴와 농약 등 화학약품 사용 증가, 황소개구리 유입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에 양서류 사육장을 조성한 뒤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자연 계곡수를 공급하고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 금개구리 서식에 적합하도록 인공증식장을 조성했다. 지난해 9월 금개구리 200마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서울도심공원 내 자연적응과 복원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험방사지로 궁동 생태습지를 결정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