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자 혁신 주도… 유럽시장 잡는다

베를린 IFA ‘핫부스’로 관심
스마트홈, UHD(초고화질) TV 등 첨단 가전·전자제품의 경연장인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IFA 측은 “올해에는 스마트 주방, IoT(사물인터넷),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 UHD, VR, 3차원(3D) 프린팅, 스마트 네트워킹, 연결될 자동차 등이 (전시회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 TV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TV 기술 헤게모니를 놓고 IFA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환상의 ‘퀀텀닷 병풍’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을 하루 앞둔 1일 IFA걸(왼쪽 세번째)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퀀텀닷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1000여명의 글로벌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콘퍼런스를 열고 퀀텀닷(양자점) 기술이 TV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는 “삼성 TV는 유럽에서 10년간 리더자리를 지켜왔다”며 “퀀텀닷은 스크린 사이즈와 해상도에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더욱 강화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채널 방송 서비스 ‘TV 플러스’ 서비스를 내년에 유럽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78형과 65형 퀀텀닷 SUHD TV 45대로 퀀텀닷 갤러리를 꾸려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퀀텀닷의 원리와 내구성, 색 정확성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까지 포함해 전시장에서 TV섹터가 가장 큰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은 또 3D 프린팅 업계 선두주자인 ‘메이커봇(MakerBot)’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럽 5개 지역 학교에서 3D 프린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명물된 올레드 터널 LG전자가 1일(현지시간)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이용해 베를린의 ‘IFA 2016’ 전시관 앞에 설치한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초대형 올레드 터널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집중 홍보하기 위해 전시관 입구에 OLED 사이니지(디스플레이 광고판) 216대로 대형 올레드 터널을 만들어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장점인 완벽한 블랙 화면을 바탕으로 오로라와 밤하늘의 별, 해저 광경 등을 상영한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5220㎡)의 부스를 차려 유럽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가전용 부품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총 3개 전시장에 초(超)프리미엄 가전 계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유럽 고객 맞춤형의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편리한 스마트 가전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세계 최대 드론회사인 중국의 DJI, 러시아의 세계적 소프트웨어(SW) 보안업체 캐스퍼스키 랩, 독일 통신회사 도이체 텔레콤과 전기·가스 공급회사 RWE 등도 참가해 가전과 통신·SW·자동차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이 가속화하는 최신 트렌드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베를린=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