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9-01 17:55:26
기사수정 2016-09-01 17:55:26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보복조치로 보이는 ‘한류스타’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
해당 소속사는 항의는커녕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속만 끓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 여배우 유인나(사진 오른쪽)가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중 하차하는 수모를 당했다.
유인나는 중국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3분의 2가량 촬영을 진행하고도 뚜렷한 이유없이 출연 교체 통보를 받고 최종 하차했다. 대만 출신의 아이돌 스타 궈쉐푸가 유인나 역을 맡았다.
해당 드라마 제작을 컨설팅하고 있는 CJ E&M 측은 하차 이유를 “유인나씨가 한국 스케줄과 겹치게 되면서 중국 제작사 측과 상호 협의 후 최종하차를 결정한 것이고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설득력은 부족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무리 일정이 겹친다 해도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가 거의 촬영을 끝내 가는 상황에서 출연을 중단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분명 교체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인나는 이미 이달 초 촬영 자체를 중단하고 귀국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녹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다려 왔으나 결국 복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앞서 지난달 21일 강소위성TV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더 리믹스’에서도 중국의 ‘한류스타’ 때리기는 계속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가수’ 싸이가 이 방송사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사진을 삭제당하고 출연 중인 TV화면서 모자이크 처리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강제적인 조치는 ‘한류’ 아이돌그룹에게도 ‘통편집’으로 이어졌다.
또 중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황치열도 저장위성TV ‘도전자연맹 시즌2’에서 통편집되는 치욕을 당했다.
기획사 YG는 1일 “아무런 얘기를 할 수 없다”는 등 묵묵부답으로 임하며 공식 대응하기를 꺼렸다.
YG 측은 유인나 중도하차와 관련해서는 “CJ E&M 측이 입장정리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배치 문제로 인한 사태가 문화교류 분야에서 더 커지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중국이 또 다른 ‘한류스타’에게 또 어떤 식으로 제재를 가할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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