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행 여객기 승객 "날씨 나쁘니 내려달라"고 소동, 이륙 2시간반 지연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출발하려던 항공기에서 탑승객이 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여 이륙이 2시간가량이나 지연됐다.

7일 한국공항공사와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25분쯤 진에어 항공기가 김포공항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선 뒤 탑승객 A씨가 "제주도 날씨가 나빠 출발할 수 없다"며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항공기는 탑승장으로 돌아갔고 보안규정에 따라 폭발물 처리반과 국가정보원 요원 등이 출동했다.

여객기는 폭발물 검색 등으로 예정된 출발시간보다 2시간30분 늦은 오후 7시50분쯤 제주도로 떠나 탑승객 276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정원과 김포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은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날씨가 좋지 않아 제주도에 갈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등은 조사결과 특이점이 없어 A씨를 훈방 조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