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9-19 18:26:39
기사수정 2016-09-20 21:30:20
세계일보·잡코리아 1287명 설문 / 96% “공부 안 하면 뒤처질까 걱정”… 취업 후에도 살아남으려 ‘열공’ / 76% “자기계발 필요성 항상 느껴”
대학 재학 중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뒤 국내 유명 회계법인에서 4년째 일하는 유모(31)씨는 지난해부터 업무 외 시간에 보험계리사 자격증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유씨는 “예전과 달리 회계사 자격증 하나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미래 전망과 대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기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과 시간 전후 시간대를 활용해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샐러던트족’이 늘고 있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한 뒤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학생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진 것이다. 샐러던트족이란 영어로 봉급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의미하는 ‘스튜던트(Student)’를 합쳐 만든 신조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취미활동 등 자기만족보다는 남에게 뒤처질까봐 불안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거나 처우가 더 나은 곳으로 옮기려고 주경야독하는 ‘생존형 샐러던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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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하상윤 기자 |
19일 세계일보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2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 정도가 ‘항상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76.5%)고 답했다.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뒤처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자도 38.5%나 됐다. ‘가끔 그렇다’는 답변도 57.5%를 차지해 상당수 직장인이 자기계발 강박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이유로 ‘일을 하며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60.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연봉이 높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44.3%)였다.
관심있는 자기계발 분야는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40.4%)이 1위로 꼽혔고 △영어 실력 향상(34.6%) △컴퓨터 활용 능력 키우기(27.7%) △직무분야 독서하기(26%) △취미(2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기계발에 드는 비용은 월 평균 18만5000원이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