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새댁 5명 중 1명은 외국인

최근 5년간 결혼한 농어촌 남성 5명 중 1명은 외국인 여성과 가정을 꾸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통계청의 농어촌 국제결혼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15년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 중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비율이 22.7%에 달했다.

이 시기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결혼은 모두 2만5374건으로 이 가운데 5764건이 국제결혼이다. 연평균 1100여명의 외국인 여성이 국제결혼으로 농어촌에서 ‘새댁’ 생활을 시작한 셈인데 이 중 83.2%가 읍·면 단위지역에 거주했다.

지난해에는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혼인 전체 4693건 가운데 16%에 달하는 752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읍·면 거주자 결혼 3410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615건이 농림어업종사 남성과 외국인 여성 간 결혼이다.

국제결혼에 따라 농어촌의 다문화 가정도 늘어나 전체 농가 112만 가구 중 1.3%인 1만4697 가구가 다문화가정을 이뤘다. 농가인구 275만명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6만6156명이 다문화가족으로 조사됐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