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스펙 중심 전형 탈피 ‘스펙태클 오디션’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스펙 대신 직무능력을 강조하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09년 직무별 필요 역량을 기반으로 한 ‘구조화 역량 면접’을 도입했던 롯데는 2011년부터 신입 공채 지원자의 학력 기준을 고등학교 졸업으로 완화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진이나 수상경력, 정보기술(IT) 활용능력 등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어학점수와 자격증 등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롯데월드와 대홍기획, 롯데렌탈, 롯데리아 등 13개 계열사는 올해 하반기 채용의 면접 전형을 자율 복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16년 롯데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가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또 2016년 상반기부터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직무 능력 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제도다. 입사 지원서 접수 시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며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를 받아 서류 합격자를 선발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