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9-26 09:11:47
기사수정 2016-09-26 13:53:11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199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키로 하고 26일부터 30일 사이 희망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26일 현대중공업그룹은 10월 중 현대삼호중공업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키로 했다고 알렸다.
삼호중공업측은 "회사가 어려운 만큼 모두 고통을 분담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이다"며 "경영 위기 상황에서 직원 고용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했다.
대상은 전 직원(4300여 명) 중 사무기술직에 한하며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3개월간 시행한다.
개인별로 최소 3주간 무급휴직을 할 수 있다.
무급휴직자에게는 근속이나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은 없고, 연월차 휴가도 정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직 기간 임금은 없지만 의료비와 학자금, 개인연금 등 복리후생 부분은 정상 지원된다.
회사는 희망자를 우선 모집하되, 부서별 업무 과부하 상황 등이 생기면 무급휴직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197억 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그동안 24억 달러(7월 말 기준·8월 실적은 아직 미공개)를 수주, 목표치의 12.2%에 머물고 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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