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9-29 13:44:26
기사수정 2016-09-29 16:32:39
낮에는 얌전한 직장인으로 지내다가 밤이 되면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 등을 통해 '합성 음란 사진 전문가'로 행세한 20대가 붙잡혔다.
합성 음란 사진을 마치 실제 유명인의 그것으로 꾸미는 바람에 피해를 본 사람이 유명 걸그룹과 배우, 가수 등 확인된 숫자만 35명에 달했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이 모(29)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2013년 소라넷에 회원으로 가입해 올해 2월까지 여성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게시하는 카페를 만들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소라넷의 다른 카페와 외국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합성 음란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이 씨는 자신이 가입한 다른 음란 사이트와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텀블러'에도 각각 2500여 장, 5100여 장의 음란 사진을 올린 혐의도 있다.
이 씨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합성 음란 사진은 1만 300여 장으로 3GB가 넘는 방대한 양이었다.
이 씨는 다른 사람은 갖고 있지 않은 걸 갖고 있다는 과시욕 때문에 매일같이 음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EXID 멤버는 카페에 게시된 사진에 달린 악성 댓글 등으로 명예훼손과 모욕을 당했다며 피의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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