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종교계가 지역경제 발전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
불교신문(사장 주경 스님) 부설 비영리민간단체 ‘사람과사회적경제’는 불교·개신교·천주교의 사회적기업지원센터와 함께 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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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 개회식 전경. |
이날 자승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행사는 3대 종교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다”며 “앞으로도 종교계가 힘을 합쳐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유경촌 주교는 “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다”며 “그럼에도 3대 종교 관계자들이 나선 것은 우리 사회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고, 모든 문제가 국가만의 책임과 몫은 아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기권 장관은 “부처님이 가르친 자비는 이웃에 대한 진실한 사랑일 것이다”며 “기업이 창출한 수익을 어떻게 회향할 것인지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는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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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회의원과 이기권 장권(왼쪽에서 두 번째,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사회적기업의 소셜마켓 부스를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3대 종교계는 비전 선포를 통해 ‘사회문제 극복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 ‘1사찰·1성당·1교회와 1사회적기업을 연계해 사회적 경제 생태계가 올바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이바지 할 것’, ‘정부와 국회에 입법 및 정책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 등을 결의했다.
개회식에 이어 자리를 옮긴 주요 내빈들은 조계사 경내에 차려진 30여개의 사회적기업 소셜마켓 부스를 직접 방문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행사에 참여한 3대 종교계와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정보와 경영기법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고용노동부는 향후 지역 및 종교네트워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민간자원 등을 연계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사회적기업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 온 전통적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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