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단순히 주거기능을 넘어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재인식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평면설계, 테마별 콘셉트 공원등을 선보이면서 ‘명품 주거시설’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특화설계를 제공하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지난 7월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가 평균 39.55대1, 최고 253대 1의 경쟁률로 조기마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단지는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판상형과 탑상형의 혼합구조 설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필로티로 적용했다. 또 100%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해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하면서 조경이 특화된 쾌적한 아파트로 조성하며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포항시 남구 주요 도심에 위치한 ‘포항자이’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전용면적 72~135㎡, 총 1567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지난 해 말 분양 당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1163가구 모집에 총 3만9587명이 몰려 평균 34대1, 최고 106대1로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항자이’는 주차장을 100% 지화화했으며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남향 위주의 판상형 설계로, 단지 내에 아이와 엄마, 가족을 위한 테마별 콘셉트공원을 구성하고, 자이만의 커뮤티니 특화센터인 ‘자이안 센터’를 만들어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전 가족 건강 생활문화를 제공한다. 또한, 전 세대 4Bay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하여 맞통풍이 가능하게 하고 일부 세대는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3면 개방형 확장형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현관 워크인홀, 디럭스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포항에서 보기 드문 최강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혁신 평면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5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명륜' 역시 평면특화설계 구성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3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 8444명이 접수해 평균 16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 만에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이 단지는 현관창고를 비롯해 주방 펜트리 등이 제공되는 등 여성 수요자들의 마음을 저격한 특화설계가 돋보인다. 전용 84㎡에는 작업 동선을 최소화한 `ㄷ`자형 주방이 설계되며, 광폭 입식형 보조주방을 따로 마련해 주방공간을 이원화했다. 전용 101㎡의 경우 고급스러운 주방 공간 구성을 위한 대면형 주방 평면이 적용된다. 입주자의 기호에 따라 광폭주방으로 사용하거나 알파룸을 만들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주거시설 또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첨단·고급화 시설,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화설계를 선보이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거주공간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주거시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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