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09 20:43:21
기사수정 2016-10-09 20:43:20
울산 피해복구에 구슬땀 / 전국서 자원봉사자 밀물
제18호 태풍 ‘차바’로 최악의 수해를 겪은 울산에서는 닷새째 복구작업이 이어졌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공무원과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등 7573명의 인력이 휴일도 반납한 채 피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강원도와 대구, 충북, 대전 등 전국에서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군인이 몰려와 피해 복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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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 효문동에서 자원봉사단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 북구 제공 |
복구작업은 태풍 피해가 컸던 중구 태화종합시장과 태화강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1만3350여㎡ 규모의 태화종합시장은 점포 150여개, 노점 7000여개가 있는 대규모 도심 시장이다. 이번 태풍으로 시장과 주변 점포 310여개가 침수된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빗물에 떠내려온 물건이 진흙과 범벅이 돼 시장길에 쌓여 아수라장이었던 시장길에서는 쓰레기를 치우고 흙탕물을 씻어냈다. 지하층 상가에서 집기를 들어내고 고인 물을 빼내고, 진흙을 긁어내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1층 상가와 도로는 태풍이 오기 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지하 복구는 진행 중이다. 태화시장 근처 한 주상복합건물은 지하 3개 층 가운데 2개 층까지 물을 빼냈다. 이날은 지하 3층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수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는 2~3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울산 외곽지역에도 인력과 장비가 본격투입됐다. 차량 1200여 대가 침수된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양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8일 밤늦게부턴 전기와 수도공급이 재개됐다. 도로 4㎞가 유실돼 차량진입이 안 되는 북구 대안동 대안마을은 20여가구가 고립돼 있다. 수도와 전기도 차단됐다. 울산시 등은 보행통로를 확보해 마을 입구에서 수도와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법면과 진입로 100가 파손된 청량면 율리 영해마을, 삼동면, 웅촌면, 북구 농소3동 가대주현마을, 동천 둔치 등에도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펌프장이 침수됐던 굴화하수처리장과 강동하수처리장은 양수작업을 완료해 시험가동 중이다. 안정화되는 데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침수로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울산 2공장은 오는 11일 재가동될 예정이다.
기업체와 타 시도 지원도 계속 답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이 50억원씩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피해지역 자원봉사자 베이스캠프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생수 3000개와 컵라면 2000개, BGF리테일은 생수 및 간식류 7690점, 포항시와 밀양시는 각각 양수기 11대와 10대, 대구시는 펌프차량 4대, 수자원공사는 펌프차량 2대와 양수기 9대, 동명레미콘은 굴착기 1대와 페이로더 2대 등을 복구현장에 보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재해구호물자 94세트와 개별 수호품 1만6619개를,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2ℓ들이 생수 7680병 등을 지원했다.
자원봉사센터에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