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10 09:42:20
기사수정 2016-10-10 09:42:20
비박계 중진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오히려 최순실씨와 차은택 감독 등을 중인으로 채택해서 그런 억측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억측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새누리당에서 그것을 막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을 그냥 막고만 있으니까 뭔가가 있는 듯이, 커넥션이 있다는 듯이 자꾸만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 대응에 대해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고 했고, 관계가 없다고 했다"면서 "그런 만큼 그 당사자들, 의심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나와서 해명을 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 그런데 그 자체를 원천차단하려고 하니까 자꾸만 어떤 의혹만 제기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 의원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보름만에 재벌들로부터 모금한 것에 대해선 "어쨌든 간에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정상적이지는 않다"며 "그리고 전경련에서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그 많은 돈을 모금했다는 것도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럽다"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정 의원은 "제가 장관을 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 문예진흥기금이 고갈됐다"며 "거의 5000억 대에 있던 것이 지금 한 1000억 대로 고갈되고 있는데, 이런 문예진흥기금 모금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저희들이 고려도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분들이 어떻게 그런 거금들을 모아서 또 다른 재단을 만들려고 생각했는지, 하는 부분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경련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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