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쓰레기장매립장, 생태환경교육장 변신…"민·관 협력 모델"

충북 청주의 옛 쓰레기매립장이 주민 휴식공간과 생태환경교육장으로 변신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흥덕구 문암동의 문암 쓰레기매립장이 2004년 포화상태에 이르자 시민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문암생태공원은 21만여㎡에 151억 원을 들여 산책로와 피크닉장으로 활용되는 바비큐장과 캠핑장, 어린이 놀이 시설 등을 갖추고 2009년 개장했다.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해 주말과 휴일에 많은 주민이 가족단위로 찾는 나들이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문암생태공원에는 생태환경 교육 전문시설도 들어섰다. 청주시는 2012년 환경부의 친환경 녹색시범도시 선도사업 공모에 당선돼 국비를 지원받아 국제 에코콤플렉스를 조성, 12일 개관한다.

에코콤플렉스에는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720㎡)의 환경센터와 지상 4층(740㎡)의 연수원 등이 들어선다. 이들 건물은 태양광과 지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환경센터는 환경강좌와 학술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강당과 전시관, 생태 과학교육 실험실, 토의실, 동아리실로 이뤄졌다. 연수원은 숙박하며 환경교육을 할 수 있도록 80여 명이 한꺼번에 머물 수 있는 객실과 식당, 세미나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야외에는 토종수목원(7600㎡)과 야생체험시설(4200㎡) 등이 조성됐다.

에코콤플렉스는 사단법인 풀꿈환경재단이 위탁 운영한다. 풀꿈환경재단은 이들 시설을 관리하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환경교육 교재 개발과 환경교육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풀꿈환경재단의 이 시설 위탁운영 기간은 2019년 6월까지다. 풀꿈환경재단은 개관 기념행사로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솟대 전시회와 생태환경 도서전, 무심천과 미호천의 오늘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펼친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문암생태공원과 에코콤플렉스는 쓰레기 매립장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