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26%로 취임후 최저, 새누리 28%-더민주 26%…미르 의혹 부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후 최저인 26%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순실, 미르·K스포츠의혹과 백남기 사망 등에 따른 국민들의 실망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1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 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26명(신뢰수준 95%±3.1%p)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26%에 머물렀다.

9월 둘째 주 33%에서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본 부정 평가는 59%로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은 64%가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지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0%, 국민의당 지지층은 81%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무당층도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20%)를 배 이상 압도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본 이유에 대해 소통미흡(15%), 경제 정책(14%), 독선·독단(7%) 인사 문제(7%)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28%까지 밀려 26%를 보인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안에서 간신히 1위를 유지했다.

갤럽 조사의 경우 새누리당은 지난해 평균 41%, 올해도 20대 총선 전까지는 평균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총선 이후부터 지난주까지는 평균 31%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번주 더민주는 26%, 국민의당은 12%, 정의당은 3%의 지지율 순서를 보였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로 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그 뒤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18%),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9%), 박원순 서울시장(6%), 이재명 성남시장(5%),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이상 4%) 등이 따랐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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