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14 16:46:06
기사수정 2016-10-14 16:46:06
미쓰비시항공기가 개발한 일본산 첫 제트여객기 'MRJ'가 시험비행 도중 공항에 긴급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MRJ(Mitsubishi Regional Jet) 2호기는 지난 13일 아이치현의 나고야공항을 이륙해 시험비행을 하다가 이시카와현 노토공항에 긴급착륙했다.
노토공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8분 미쓰비시항공기로부터 "MRJ 2호기에 불량이 있기 때문에 착륙시키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2호기는 10분 뒤 노토공항에 착륙했다.MRJ가 이번처럼 착륙 직전에 연락해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2호기는 애초 이시카와현 동해안까지 비행한 뒤 나고야공항으로 되돌아오기로 했었다.
2호기는 미쓰비시항공기가 2008년 사업화계획을 발표한 뒤 시험 제작한 MRJ 5기 중의 하나다. MRJ는 일본인의 꿈을 안고 비상하려는 반세기 만의 첫 일본산 여객기다.
현재 2호기는 노토공항 주기장에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데, 14일 오후 1시 현재 이륙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미쓰비시항공기는 긴급착륙 이유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험중이므로 하나하나 트러블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NHK에 밝혔지만, 하루 동안 쉬쉬해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MRJ는 올 8월 1호기가 본격적인 시험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려다 두 번이나 기체에서 문제가 발견돼 한 달 뒤인 9월 말에야 미국에 도착한 바 있다.
MRJ의 고객사 첫 납품 시기도 처음에는 2013년으로 예정했으나 기체디자인,부품 등에서 문제가 잇따르며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미뤄졌고, 최근에는 2019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다섯번째 연기설이 전해졌다.이 때문에 수주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모리모토 히로미치 미쓰비시항공기 사장은 14일 오전 도쿄도내 강연을 통해 MRJ의 본격 시험비행에 대해 "마침내 다음주부터 미국에서 시험비행을 한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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