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16 19:12:16
기사수정 2016-10-16 22:22:25
교수협, 19일 총장 해임 촉구 시위 / 이대 “오늘 의혹 설명자리 마련”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 입학·재학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이대 교수사회와 학교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학내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교수들은 이달 말까지 돌아가며 1인시위도 벌이기로 했다.
교수협의회는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로 촉발된 이화의 위기는 이제 정치문제로까지 비화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정씨를 둘러싼) 입학·학사관리 관련 의혹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지만 학교 당국은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화 추락의 핵심에는 최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며 “최 총장 체제의 독주와 이화의 비민주적인 지배구조를 수수방관해 온 교수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교수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집회에는 교수 1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씨 딸이 이대에 입학한 뒤 이대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프라임사업 등 교육부 지원사업을 따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씨의 입학·학사관리 등을 놓고 의혹이 확산되자 대학 측은 17일 교직원과 재학생에게 최씨 딸의 입학과정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